이번 협의체는 고려제강 기념관에서 진행됐으며, 포스코를 포함해 현대제철·동국제강·KG스틸 등 철강업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연구기관 등 14개사 39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세션으론 고려제강의 기념관 견학과 와이어 공장에서 성공적으로 부산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F1963 방문이 진행됐으며, 오후엔 전문가 강연이 열렸다.
첫 번째 전문가 강연자인 손용국 기아자동차 안전경영기획팀 책임연구원은 크레인·지게차·방호장치·착용로봇·순찰로봇 등 자동차 산업에서 적용 중인 스마트 안전 기술 적용사례를 발표했다.
손 연구원은 대학·정부·산업현장 관계자들이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 제도 개선과 보완, 역량 강화 등 다방면에 걸쳐 스마트 안전 기술이 현장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전문가 강연을 진행한 장태인 포스코 수석연구원은 ‘CGL 드로스 제거 무인화를 위한 안전 솔루션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480~680도의 도금욕 내부 드로스를 제거하는 공정에서 실족과 추락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전시스템으로 드로스 분포를 스스로 분석하고, 포스코 고유기술인 전자기력을 이용한 마그네틱 와이퍼와 상업용 로봇과 융합으로 드로스 제거를 무인화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공장에도 이를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 강연 이후엔 철강사와 ICT 업계, 연구원 등 참석자들이 모여 앞으로 철강산업 스마트 안전 기술 확보·전파를 위한 협의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조경석 한국철강협회 본부장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첫해였기에 많은 철강업계의 안전 관계자들 어깨가 무거웠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부문 안전 기술 적용 사례와 드로스 제거 무인화 기술이 업계 안전 경영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협회는 앞으로도 업계 요청사항을 반영해 안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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