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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하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대한 개략적인 성공 여부는 발사 1시간 정도 후인 오후 시께 결정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때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 비행 고도, 거리 등 비행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다. 일단 과기정통부는 발사 성공 기준을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종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확정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해 전날인 지난 27일 오전부터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27일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을 완료했다. 이어 발사체와 발사대의 기계적 체결 및 전기적 접속, 유공압 인터페이스, 우주센터 무선통신 점속 기능 점검을 마쳤다.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체 이송 및 기립 결과를 확인하고 리허설 결과를 검토했다. 발사일은 금일 오전엔 추진제 충전 및 발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본격 발사 준비를 진행했다. 항우연 측은 발사 직전까지 기상상태를 지속 확인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발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름의 두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발사체 이송과 기립은 정상적으로 종료됐으며 이후 금일(28일) 오전까지 실시된 기술진 검검을 통해 발사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또 발사장 인근과 비행궤적 상 기상 상황의 경우 강수, 낙뢰 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는 발생하지 않을 거스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이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오후 4시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인 오후 2시께부터 산화제인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을 시험발사체에 충전한데 이어 발사 50분 전에는 발사체 기립장치를 철수한다. 이후 발사 15분 전에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해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발사 10분 전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간다.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내려지고 엔진 추력이 90% 이상 도달하면 발사 0.1초 전 지상고정장치가 해제되며 발사체는 이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