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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국방부가 첨단 AI 기업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앤스로픽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앤스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AI 안전 논쟁이 다시 불거진 직후 이뤄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공개한 3800단어 분량의 글에서 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정부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hoax)’라고 일축하고 아모데이 CEO를 직접 거론해 비판했다. AI 업계에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AI 안전장치와 군사용 AI의 허용 범위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했다.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고, 앤스로픽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연방법원이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 가운데 하나를 무효화했지만 별도 법률에 따른 지정 문제는 여전히 법정에서 다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최근 앤스로픽을 놓고 엇갈린 메시지가 나왔다. 러트닉 장관은 이달 초 앤스로픽과 정부의 갈등이 해소됐다며 회사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이 정부 요구를 이행해 관계가 개선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하루 뒤 마이클 CTO는 앤스로픽이 여전히 국방부와 방위산업 기반에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브라운 CCO는 최근 앤스로픽의 워싱턴 대관 업무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 러트닉 장관과 국방부에서 서로 다른 입장이 나온 상황에서 브라운이 두 사람과 동시에 AI 안전 문제를 논의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브라운을 최근 워싱턴에서 앤스로픽을 대표하는 인물로 설명했다.
AI 안전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앤스로픽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첨단 AI의 통제 실패 가능성을 우려해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과도한 규제가 미국의 AI 개발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을 강조하며 대체로 규제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회동이 앤스로픽에 대한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을 해제하기 위한 협상인지, AI 규제와 관련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가 회동 직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접촉과 별개로 앤스로픽을 둘러싼 행정부 내 이견은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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