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 세계경영자회의’에 강연자로 나서 “AI는 인터넷이 처음 출연했을 때만큼 기술의 진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10년 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처리 능력이 지금의 100배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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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거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 중인데 반도체가 핵심이라며 이 같은 트렌드를 ‘실리코노미(실리콘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라고 표현했다.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을 토대로 만든 용어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해 모든 사람들은 업무 생산성을 최대 30% 끌어 올릴 수 있다”라며 “인텔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추세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반도체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30년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겔싱어 CEO는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약 6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는 삼성전자 DS부문의 경계현 사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2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경쟁자인 동시에 주요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인텔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주요 고객인데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와 차세대 메모리 신제품의 호환성 실험 등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겔싱어 CEO는 경 사장과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올해 5월에는 노태문 MX부문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5월 이 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겔싱어 CEO와 만나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