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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대리인이다.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언론사에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지 씨는 앞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사실을 알렸다. 지 씨는 “이 사건 주요 당사자이며 혐의자인 한동훈의 검찰 조사나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증인신문에 응하는 것은 진실 왜곡에 스스로 나서는 꼴”이라 불출석 사유서에 기재했다.
박 재판장은 “지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소환장 송달이 되지 않고 있다. 구인장이 발부됐는데 집행이 안 된 듯하다. 검찰에서 주소 보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시 채널A 관계자 법조팀 보고라인에 있던 홍모 사회부장과 배모 법조팀장 역시 재판에 불출석했다.
백 기자의 변호인은 “지 씨가 ‘한동훈을 먼저 수사를 해야 하고, 조사 전까지 (재판정에) 안 나오겠다’며 강하게 (불출석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증인 채택한 채널A 관계자들도 안 나오고 있다. 절차가 굉장히 공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재판장은 “재판절차는 타이트하게 해놨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역시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자 박 재판장은 “오늘도 증인소환장 송달이 안 돼 증인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다음 기일인 11월16일과 19일, 20일에 증인을 다시 소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은 20분 만에 끝났다. 앞서 지난 6차 공판 역시 10분 만에 끝났다.
한편, 해당 사건의 공판검사이자 ‘검사 몸싸움’으로 이름을 알린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