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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 CATL마저 어닝쇼크”…배터리 업계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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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10.21 1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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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12억위안…예상치 18% 하회
中 과잉생산·전기차 수요 둔화에 발목
샤오미·리오토 등 '탈CATL' 가속…주가 4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중국 내 과잉 경쟁에 자동차 업체들의 ‘탈CATL’ 움직임까지 겹치며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212억5000만위안(4조 22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 260억위안(5조 1688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59% 늘어난 1650억위안(32조 8020억원)으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ATL은 배터리 업계를 이끌어 왔지만 최근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잉 생산과 정책 변화, 자동차 수요 둔화가 겹친 탓이다. 해외 사업도 미국·유럽과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불투명하다.

CATL 주가는 선전 증시에서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40% 급락했다.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이른바 ‘탈CATL’ 흐름이 실적과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지난달 매도세가 가팔라졌다.

실제로 CATL과 비야디(BYD) 배터리를 써온 샤오미는 지난달 중소 업체인 중촹신항(CALB), 신왕다와 함께 설계한 새 배터리 플랫폼을 공개했다. 리오토는 모든 차종에 자체 개발 배터리를 단계적으로 넣을 계획이다.

중국 배터리 산업은 수년간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지만, 최근 당국은 무분별한 증설과 과당 경쟁에 경고장을 날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정책 지원도 줄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공급처 선택과 원가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매출 증가율과 단위당 이익률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내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둔화와 중소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TL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배터리 소비세로 내수 주문이 출렁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CATL의 중국 내수 ESS 담당 임원은 지난달 일부 주문량이 줄었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ATL은 이날 성장세인 전기 트럭용 배터리 신제품을 내놓고, 배터리 교환소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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