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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휘자 샤니 "예술가에게 정치적 입장 강요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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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5.04 18:21:14

샤니, 뮌헨 필하모닉 차기 상임 지휘자…9월 공식 취임
조성진 협연…베토벤·프로코피예프 연주
"조성진, 자기 목소리 가진 아티스트…풍성한 감정 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예술가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미 평화와 화해를 추구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라하브 샤니 지휘자(왼쪽)와 플로리안 비간트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라하브 샤니 & 뮌헨 필하모닉 내한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출신으로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기 상임 지휘자인 라하브 샤니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4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분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밝혔다.

샤니는 30대 젊은 지휘자로,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9월 뮌헨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로 취임할 예정이다.

샤니는 2020년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런 이력으로 지난해 9월 샤니는 벨기에 플란데런 헨트 축제 공연을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그는 뮌헨 필하모닉 공연에서 지휘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샤니가 이스라엘 정권과 확실하게 거리를 두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 샤니는 “공연 취소는 또다른 형태의 공격인 것 같다”며 “사실 중동 상황은 매우 복잡하지 않나. 나는 충분히 입장을 밝힌 상황이었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자 한 관객들이 있었음에도 공연이 취소돼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정치적 압박이나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저뿐 아니라 어떤 아티스트에게도 이런 식으로 강요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샤니와 뮌헨 필하모닉은 5~6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아트센터인천,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을 날을 달리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샤니는 “조성진과 협연하는 건 즐거운 경험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협업했다”며 “조성진은 오케스트라에 긍정적 에너지와 풍성한 감정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이는 피아니스트로, 기교뿐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라며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라는 완전 성격이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고 설명했다.

샤니는 공식 임기 시작 전 뮌헨 필하모닉과 현지 및 투어 공연을 함께하고 있다. 뮌헨 필하모닉에 대해 그는 “뮌헨은 전통과 유산, 자긍심을 가진 오케스트라로 독특한 독일적인 소리와 깊이, 풍성함을 가졌다”며 “많은 교향악단의 소리가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뮌헨 필하모닉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며 새로운 걸 발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어는 뮌헨 필하모닉의 7번째 내한 공연이다. 이어 내년 12월 내한 공연도 예정됐다. ‘말러 교향곡 4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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