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 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NPL)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다. 부실채권 잔액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 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관계사 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4분기 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28.4%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또한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태영건설·민생금융 충당금 반영…PF사업장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 부사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하나은행 민생금융 지원 방안 규모는 총 3557억원 중 이자 캐시백 2041억원은 2023년 4분기에 기타 충당금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잔여 금액 약 1500억원은 2024년에 이자 환급 또는 기타 자율적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서민금융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82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IB 자산에 대해선 12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현재 7조900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충당금 적립률에 대해 “본 PF의 경우 현재 적립률이 5% 정도, 브릿지론은 약 6% 정도 평균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면서 “언급되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 적립금 규모에 대한 부분은 사업장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