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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청년 25만명에 사회적 비용만 최대 375조원…"시스템 마련해야"[2023국감]

경계영 기자I 2023.10.10 15:24:27

국회 정무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1인당 15억원 소요…"새 사회적 취약계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이 국내에서만 2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37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맞춤형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사진) 국민의힘 의원(경기 이천)이 10일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외출이 거의 없이 제한된 공간에서 사는 은둔 청년은 24만7000명(전체 2.4%)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은둔하는 이유로는 취업 어려움이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간관계 어려움 10% △학업 중단 7.9% △진학 실패 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둔 청년 1명에게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은 최대 375조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난 2012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은둔 청년을 뜻하는 ‘히키코모리’ 1명당 투입되는 경제적 비용을 1억5294만엔으로, 202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만 25세 은둔을 시작한 청년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이 1인당 15억원으로 각각 추산한 값이 반영됐다.

실제 서울시 실태조사를 보면 은둔 청년 가운데 18.5%가 정신과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과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일반 청년 비중이 8.6%인 데 비해 두 배에 이른다. 신체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도 은둔 청년은 43.2%로 일반 청년 14.2%에 비해 3배를 웃돌았다.

송석준 의원은 “은둔 청년을 새로운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맞춤형 사회복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송석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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