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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민주당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도 일본의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도 주변 국가와 공동 조사 국제연대기구 구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포용적인 다자외교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 외교의 기본축이 한미동맹이라는 점은 부연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여기에 더해서 중국 아세안 그리고 유럽 등과도 기후위기, 탄소중립, 한반도 평화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고 또 6위의 국방강국으로,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 선도할 역량과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반도체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산업을 보호주의와 차별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핵심현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신청 요건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수출 규제 유예의 연장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신뢰에 기반해서 상호존중하는 동맹으로서 해법마련에 나서줄 것을 양국 정부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제질서가 대전환 터널로 접어들었다. 강대국 자국 이기주의 물결 범람하는 가운데 각자도생 지배하는 지정학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동북아 불안정성도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 한반도는 동아시아의 대륙세력 해양세력 교차점이기도 하고 미중경쟁이 충돌하는 최전선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최근에 남북간에 군사적 긴장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또 한미일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심화됐는데, 대외 교역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겐 치명적이다.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