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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2월 3주차 조사 때 41.1%를 기록하며 약 6개월 만에 40%대를 복귀했다. 이후 12월 4주차(41.2%), 12월 5주차(40.0%), 1월 1주차(40.9%)를 기록하며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를 원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기에 노동·금융·교육개혁을 제시하고, 중대선거구 제안 등으로 정국을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 간 마찰이 표면화된 후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 관계 노출로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던 모습과 흡사하다. 지난해 이 전 대표와 친윤계의 다툼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면, 올해는 나 전 의원이 그 자리를 대신한 꼴이다.
갈등은 이미 표면화됐다. 친윤계 대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향해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 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며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앞선 순방에서는 당내 분란에 윤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비속어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는 별다른 논란 없이 초기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과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방산) 분야에서 총 40여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UAE 국부펀드는 한국에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와 비슷한 규모다.
지지율 분수령은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1일이다. 나 전 의원 측은 윤 대통령 귀국 후 당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 측 간 소통 과정에서 내분이 조기에 수습될 여지도 남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