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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복제되는 지문인식, 다른 생체인증으로 안전하게"

이재운 기자I 2018.10.17 14:29:24

시큐브,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콘퍼런스 개최
법 개정에 공인인증서 폐지 후 생체인식 관심↑
"편리성-안전성 모두 충족할 수 있어야 성공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큐브 컨퍼런스’에서 홍기융 시큐브 대표가 수기서명인식 솔루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공인인증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은 물론 수기서명 같은 이색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면서 생체인증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17일 정보보안 업체 시큐브(131090)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시큐브 컨퍼런스’에서 축사자로 나선 김학일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장(인하대 교수)은 “생체인식 방법은(지문인식 등)기존 방식을 넘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자 서명에 관한 법률인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공인인증서로 대표되던 본인 인증 방식 구현 환경에 변화가 생겼기 대문이다.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인증서 폐지와 이에 따른 생체인증 등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수단의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뒷단에서 공인인증서 기반 기술인 PKI(공개 키 기반 구조)를 활용하면서도 앞단에서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과정에서 생체인증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 널리 퍼진 방식이 지문인식인데, 이에 대한 위험 요인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방식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지문인식이 실리콘 재질 소재를 통해 복제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등 핀테크 분야에 활용하는데 불안감이 있다는 지적에 삼성전자의 홍채인식과 시큐브의 수기서명 인식이 주목받고 있다.

홍채는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면서 카메라를 쳐다보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수기 서명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날로그 환경에서 종이에 하던 서명을 그대로 디지털 상에서 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이용자들이 수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수기서명 서비스인)시큐사인은 사용자의 서명 행위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행위특징 정보를 인식해 서명자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라며 “단순히 서명 이미지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수기서명 정보를 갱신할 수도 있어 편리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큐브는 이날 행사에서 O2O(온·오프라인) 지불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와 커널 단계 랜섬웨어 사전대응 기술 등도 소개하고 시연해보였다. 행사에는 마용득 롯데정보통신(286940) 대표와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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