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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승열 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승열 신임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전부터 외환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았고 통합 직후인 2016~2018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의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그룹의 재무총괄(CFO)을 맡아 그룹의 수익성을 개선했고 지난해 하나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자로서 능력과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위기에 더 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현장·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고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해 영업 차별화를 실현하겠다”며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좌우명인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한 그는 3가지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과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하나은행의 미래를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 헌신하고 솔선수범하며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6대 경영 전략으로는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영업·본점 디지털화 △아시아 지역 넘버원(No.1) 글로벌 하나은행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을 발표했다.
이 행장은 “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과 영업 생산성을 증대하고 사람·조직·시스템 레벨업으로 자산관리·외국환 등 강점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장·손님 중심으로 차별화 영업을 전개하고 이를 위한 디지털 하나은행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비즈니스 차별화를 통한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ESG(경영·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도 제시했다.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별도 이취임식을 생략하고 소요 비용을 그룹 본점 파견 근로자들에게 전달한 선례를 따라 하나은행도 이날 이취임식을 간소화해 절감 비용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직원들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던 인천 서구 소재 기부처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1일 일요 영업점인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과 대림역지점을 방문해 건강식품과 새해 복을 기원하는 떡을 나누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2일 취임식 아침에는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