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보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시장에서는 MBK의 깜짝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MBK는 메디트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상 ‘번외 원매자’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과 맺은 우선협상대상자 기한이 끝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MBK가 개별 협상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낸 것도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PEF 운용사의 경우 투자결정 협의체가 외국에 있고 한국팀에서는 결정권이 없다 보니 의사결정 구조가 다소 지지부진하게 흐른 경향이 있다”며 “협상 프로세스가 길어지면 매각 측에서도 좋은 시그널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신속한 결정과 금액 보장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MBK는 치과 진료의 디지털 변환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에다 해마다 뛰는 메디트 실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9년 722억원이었던 메디트 매출은 지난해 1906억원으로 2년 만에 2.6배나 뛰었다. 같은 기간 에비타 역시 367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덴탈 시장이 30% 연평균 성장률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요 수출 국가도 북미 등 선진국 중심인 상황에서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