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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카카오는 지난 2년여 동안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대폭 줄이며 성장 사업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정비해왔다. 이번 인적분할은 이러한 구조 정비를 마무리하고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한 후속 조치다.
핵심은 성격이 다른 두 사업군을 독립시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카카오톡·AI 중심 플랫폼 사업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버티컬 사업에 서로 다른 평가 기준과 투자 선호가 형성돼 있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두 영역을 각각 독립된 경영체계에서 운영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분할 이후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을 약 5000만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키고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 2000만명 이상,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에 집중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035720)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두고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성장 영역도 검토한다.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별 가치를 시장에서 보다 명확하게 평가받겠다는 목적도 있다. 카카오가 제시한 올해 8월 국내외 증권사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은 34조2000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조8000억원보다 17조4000억원 높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 양사의 성과와 재무정보를 각각 축적하고 매출·수익성·투자집행·주주환원 등 핵심지표와 자본배분 원칙도 정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분할은 하나의 카카오 안에 있던 성격이 다른 사업을 두 개의 독립적인 성장 엔진으로 재편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각 사업에 맞는 성장 전략과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겠다는 선택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각 사업이 본연의 성장 과제에 집중하고 시장에서도 사업별 가치를 보다 투명하고 적정하게 평가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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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중장기 목표도 구체화했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매출은 2028년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해 신규 성장축을 발굴한다.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카카오는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