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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회생신청 2주 만에 여론 악화와 정치적 압박이 커지니까 사재 출연을 발표했다 생각한다”며 “진짜 책임을 지려고 하면 국회 앞에 나와서 국민들에게 약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상공인 결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일자리 보장이라든지 아니면 장기적인 정상화 얘기가 있어야 한다”며 구조조정 계획 등을 철회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출연 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점도 지적하며 “소상공인들 거래처 대금만 수천억원에 금융 채무가 한 2조 원대로 묶여 있는 것을 보면 이걸 제대로 정상화하려면 적어도 한 2, 3조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 김병주 대표가 재산이 14조 원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진짜 책임질 마음이 있다면 제대로 필요한 금액을 투자해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시켜주기를 요구 드린다”고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유출된 내부 문서에 4개 매장 매각, 16개 매장 폐점 계획이 나온 점에 대해서는 “14일 날 기자간담회 때 폐점 매각은 전혀 없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금세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지적하며 MBK가 회사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거듭 의심했다.
안 위원장은 부울경 지역은 이미 38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상태로, 구조조정이 확대될 경우 수만명이 생계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MBK가 마트 직원을 모두 정규직화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정말 기가 차다”며 정규직도 최저임금보다 2만원 정도 임금이 높을 뿐이며 외주업체 직원을 대규모 계약해지해 기존 직원의 업무강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상은 근무 여건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