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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공장 등으로 진입해 약 3시간 정도 감식을 진행, 오후 1시께 마쳤다.
감식반 등에 따르면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2공장 압출 기계 인근 현장 보전은 됐지만, 무너져 내린 탓에 지금은 공장 건물 안에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로부터 철거 계획을 받은 후 조사를 진행,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대전 2공장 가류공정(열로 타이어 모양 만드는 공정) 설비에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한국타이어 2공장은 전소됐고 물류창고 내 재고 40만본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감식반은 “최초 발화로 추정되는 2공장 가류공정 현장 구조물과 기계가 완전히 붕괴해 전혀 감식할 수 없다”며 “현장 철거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본격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2차 감식 계획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현장 철거가 우선이며 그 이후 추가 감식이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추가 감시 예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두 곳의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글로벌 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화재가 난 대전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타이어 물량은 4만5000개 정도다.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은 65%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각지에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작업재개를 통해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에 1조7031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화재는 14시간을 넘겨서야 초진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