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천적 곤충 활용 진환경 딸기생산 기법 개발 나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가 천적 곤충을 활용해 딸기 해충 방제 기법 개발에 나섰다.

경기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방제 기술 습득에 참여를 원하는 시설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천적 활용 딸기해충 방제 시험연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포천 지역의 시설 딸기 수확기간은 설향 품종 기준,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약 6개월로 수확 후 바로 생식 섭취하고 일부 농가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농약사용에 제약이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는 수정 벌의 활동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농약이나 유기농 자재를 살포하면 벌의 활동량이 줄어 수정이 불량해지고 기형과 발생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주요 해충 발생 초기에 천적을 이용해 해충 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가 이번에 연구하는 천적을 이용한 방제 기술은 해당 해충만 잡아먹는 천적의 습성을 고려해 농작물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농약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안전한 농산물 생산은 물론 환경보전과 농약 살포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도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에 연구하는 방제술이 생물을 활용해 진행하는 만큼 천적 방사 시기와 방사 후 환경관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현장교육과 전문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약제를 이용한 방제 기술은 약제저항성 해충 출현 및 생태계 오염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 최근에는 다수의 연구에서 천적 활용 생물학적 방제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시설 딸기재배 농가에 천적 곤충을 활용한 방제법을 정착시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