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지난 2009년 이후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보수진영은 늘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로 상황이 바뀐 형국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에 한경대 총장을 지낸 임태희 예비후보 한 명만 등록을 마쳤고 진보진영은 6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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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임 예비후보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달 24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만나 학력격차 해소, 돌봄센터 활성화 등의 교육정책에 대한 현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임태희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 상황에서 진보진영 6명의 예비후보는 여전히 단일화를 위한 접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2일 당장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단일화 불가 이유에 대해 선거인단에 대한 공정 논란과 여론조사 공표 및 발표 금지 상황을 들었다. 더욱이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한 단일화에는 총 6명의 진보진영 예비후보 중 4명만 참여하고 있어 추후 단일화를 이뤄낸다 해도 나머지 2명의 후보와 단일화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진보진영에서는 경기교육자치포럼이 주도하는 경기도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도 후보 단일화를 추진, 한 지붕 아래 단일화 방향이 두 갈래로 나뉘어 연일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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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교육감 선거 보수진영은 지난 2009년 치러진 첫 주민 직접선거에서 김진춘·강원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진보진영의 김상곤 후보에게 교육감 자리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선거의 이재정 교육감 당선 당시에도 조전혁·정종희 등 보수진영 후보들이 난립했다. 2018년 역시 배종수·임해규·김현복 등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정 교육감에 맞섰지만 여의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