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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쓰리IFC 회의실에서 오픈AI 측과 간담회를 열고 AI 보안위협 대응 및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한 오픈AI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동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의 GTAC 참여 확정이다. 오픈AI의 GTAC는 정부 및 공공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기능을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최신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협력 체계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의 GTAC 참여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첫 번째 사례다. 실무적으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토스급 ‘GPT-5.5’…보안 핵심 자산 접근 발판 마련
특히 이번 프로그램 참여로 한국 정부는 오픈AI의 차세대 핵심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 영국 정부 산하 AI안전연구소(AISI)의 평가에 따르면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GPT-5.5’는 최고 난도 취약점 탐지 과제에서 앤스로픽 미토스를 웃도는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통제된 연구 환경에서 파괴적 성능이 확인됨에 따라 오픈AI 역시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인 ‘GPT-5.5 사이버’의 초기 공개를 핵심 산업 파트너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진입한 GTAC는 이 같은 고성능 특화 모델과 보안 인프라를 직접 검증하고 사이버 방어선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점에서 기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번 GTAC 참여를 시작으로 양측은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AI안전연구소와 오픈AI 간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고, 오픈AI 측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 AI와의 협력성과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제이슨 권 CSO가 27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오픈AI 간의 구체적 보안 협력 수위와 세부 실행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장치 없는 초고성능 AI…‘글로벌 이너서클’만 개방
정부의 글로벌 AI 보안 이너서클 진입 시도는 오픈AI에만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고성능 모델 ‘미토스(Mythos)’를 보유한 앤스로픽과의 보안 동맹인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초고성능 AI 모델이 가진 강력한 공격 및 방어 기술의 파급력을 고려해 철저히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보안 협의체로, 현재 전 세계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함해 단 52개 기관 및 기업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토스 모델을 활용해 한 달 만에 1만 개가 넘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글래스윙의 첫 성과를 공개하며 다음 단계로 미국 및 동맹국(우방국) 정부를 포함한 핵심 파트너로 글래스윙 참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AI안전연구소를 주축으로 글래스윙 참여를 꾸준히 타진해 온 우리 정부의 합류 가능성이 대폭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토스급 모델이 지닌 강력한 해킹 위협과 기술적 민감성 탓에 미국 정부 등 안보 당국 간의 물밑 조율 결과에 따라 한국의 최종 참여 여부와 구체적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앤스로픽과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철저히 함구에 부쳐진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글래스윙 참여 여부에 대해 “글래스윙 관련 협의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 “최종 조율이 완료되고 전체적인 정리가 끝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오픈AI 및 앤스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공조 체계와 국내 독자 모델을 활용한 방어 전략을 융합한 ‘범정부 AI 사이버보안 대응 전략’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