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39.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오전 위안화 고시 이후 환율은 1334.6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곧장 반등해 점심 무렵에는 1341.7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심으로 등락하다 1340원선 밑에서 마감했다.
위안화 약세는 심화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53위안 내린 7.0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하며 절상 고시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3위안으로 하락했으나 현재는 7.24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7분 기준 104.1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를 지속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환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였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출회됐지만, 역외에서 달러 매수도 강하게 유입되면서 낮아진 환율 레벨을 되돌렸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네고 물량에 환율 레벨이 낮게 눌리면서 시작했고, 역외 위안화가 정상 고시됐음에도 환율은 급락했다”며 “환율이 반등할 때 달러 매수 물량도 엄청 나오면서 레벨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환율 전망에 대해 이 딜러는 “위안화 약세가 워낙 심화되고 있어서 이번주 환율은 상승 압력이 더 클 것 같다”면서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로 보고, 이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와 분기말 네고가 활발하게 나올 듯 하다”고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4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