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맛집공유 및 정보 앱인 ‘옐프(Yelp)’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의 권리 확보를 돕고자 ‘성중립 화장실 필터’ 기능을 추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화장실 권리보호 지침을 폐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은 안전하면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2015년 성 소수자 인권보호 단체가 전국 1600명의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안전과 불편을 이유로 학교 화장실을 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중 식당이나 상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옐프는 성 소수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성중립 화장실을 갖춘 식당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필터를 추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성소수자를 위한 ‘화장실 권리법’을 폐기한 뒤 이틀 후 한 직원의 어머니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추진됐다. 옐프는 현재 앱 이용자들은 물론 식당들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충분한 정보가 모이면 필터링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