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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납품대금 7억7400만원 묶였다…협력사 10곳 중 8곳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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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6.23 09:55:10

중기중앙회,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 조사
76.7%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
98%가 납품 후 60일 넘도록 대금 못 받아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활용한 우선 정산 시급”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이후 납품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중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이 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했으며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은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발표한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7%가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34.7%, ‘어렵다’는 응답은 42.0%였다.

납품대금 정산 지연에 의한 경영상 애로 수준(자료=중소기업중앙회)
이번 조사는 홈플러스 납품대금 정산 지연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산받지 못한 납품대금 규모는 최대·최소값을 제외한 평균 7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0.7%는 미정산 금액이 5억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5억~10억원 미만이 16.7%, 10억원 이상이 24.0%였다.

대금 회수 지연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응답 기업의 98.0%는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협력사가 수개월째 자금이 묶인 상태인 셈이다.

정산 지연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부자재 구매대금과 하도급대금 결제 지연(85.3%)이었다. 이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65.3%),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우려(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우려(10.0%)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기업들은 해결책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활용한 우선 정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응답 기업의 95.3%가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 자금 지원 및 우선 정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대출 확대(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39.3%) 등을 요구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되면서 납품 중소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책임이 없는 협력업체들의 생존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납품 중소기업이 살아야 홈플러스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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