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정진석, 용산 직원들에 "대통령 위해 기도해달라"

박종화 기자I 2025.01.31 18:09:16

尹 접견 후 대통령실 직원들에 메시지
"尹 ''각자 위치서 최선 다해달라'' 당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윤 대통령 당부를 전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정 실장은 31일 오후 대통령실 업무관리시스템 공지사항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접견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씀과 함께 밖에 있을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며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見危授命·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나가 주시길 부탁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접견장소에서 자신을 아무 말 없이 끌어안으며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들 안부부터 물었다고 전하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오전 정 실장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홍철호 정무수석·김주현 민정수석·강의구 부속실장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만난 건 일반 접견이 허용된 후 처음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내 친윤계 인사나 전·현직 대통령실 참모진도 윤 대통령 접견을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접견인을 통해 외부에 내보냄으로써 ‘옥중 정치’를 본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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