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는 신·재생 발전 확대를 통한 기업의 RE100 참여 지원 차원에서 창원산단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산단 내 신·재생 발전설비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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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많은 산단 내 신·재생 발전 비중을 늘리고, 입주 기업이 RE100에 참여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창원산단 내 신·재생 발전설비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정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SK에코플랜트는 계열사인 △SK C&C △SK D&D △누리플렉스 △그리드위즈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이곳에 경남 창원 그린에너지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1.8㎿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2.0㎿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한다. 또 이곳 생산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3메가와트시(㎾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74킬로와트(㎾) 규모 V2G 설비도 함께 갖췄다. V2G는 충전 중인 전기차(Vehicle)의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망(Grid) 내 실시간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설비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진 않았으나 설비규모를 고려했을 때 수십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수원도 이곳 발전소 운영법인 출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곳 입주 기업의 RE100 참여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이곳 4개 입주사(경한코리아·태림산업·현대정밀·한국NSK)가 이 센터와 전력 직접구매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사용키로 했다.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수요자 간 1대 1 PPA를 맺은 사례는 있으나 국내에서 한 기업이 다수 기업과 PPA를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4개 기업은 이곳을 통해 필요 전력의 약 9~28%를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으로 충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구글, 애플, BMW, 폭스바겐에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도 속속 참여하며 이들에 납품하는 협력사의 RE100 참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곳 준공을 시작으로 반월시화와 구미, 인천남동, 여수, 광주첨단, 부산녹산, 청주, 군산, 대구성서 등 주요 국가산단에 이 같은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해 기업의 RE100 참여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종원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통상국장, 류효종 창원시 미래산업전략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산단을 재생에너지 활성화 거점으로 만들어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