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탓?…소도 비웃을 망발”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 그 원인을 이재명 대표 탓을 돌린 국민의힘에 “지나가던 소도 비웃을 망발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민감국가로 지정된 최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핵무장을 하자고 했습니까. 아니면 계엄을 선포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겁주려고 하는데 동맹 훼손도 국격 추락도 내란 수괴 윤석열의 작품”이라면서 “더이상 국민의힘의 거짓 선동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를 배출한 정당의 대표가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야당 대표 흠집 내기와 물타기에만 급급하다니 한심하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떠들던 핵무장론에 있다”고 했다. 또 “한미동맹의 기본가치인 민주주의를 훼손한 불법계엄과 동맹 배신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수석대변인은 “미국 싱크탱크의 전문가도 민감국가 지정은 윤석열의 핵무장론 주창과 계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면서 “이런 객관적인 평가조차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망상 세계의 거주민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아무리 무고한 야당에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해도 국민께서는 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핵무장론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금가게 하고 내란으로 국격을 추락시킨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한다”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파렴치한 야당 탓을 멈추고 민감국가 지정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나 제대로 답하라. 그것이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라는 점을 충고한다”고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