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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네이버는 쇼핑검색 랭킹에서 상품 순위를 올리기 위해 부정 클릭을 발생시키는 등 어뷰징 행위 차단에 힘써왔다. 어뷰징 적발 시 일정 기간 상품 랭크 다운 및 카탈로그 매칭 해제를 적용하고, 3회 이상 적발 시 영구 이용 정지 조치를 해왔다. 하지만 쇼핑검색 랭킹 관련 어뷰징이 계속되자 지난해 12월 15일 관련 제재 기준을 강화했다. 페널티 기간을 기존 ‘최소 30일’에서 ‘기본 90일’로 확대하고, 영구 제재 기준도 기존 ‘누적 3회 이상’에서 ‘2회 이상’으로 변경했다.
네이버가 이번에 적발 현황을 공개한 것은 불법 업체를 이용하거나 시도하는 판매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트래픽 어뷰징을 시도하는 단서가 포착될 경우 내부 페널티 뿐 아니라, 정부기관과 협력해 민·형사 및 행정상 제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엄격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판매자들은 직접 또는 전문업체를 이용한 어뷰징 행위를 시도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는 그동안 쇼핑검색 어뷰징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도 강화해 왔다. 상시적으로 어뷰징 패턴을 분석하고 대응해 오면서 쇼핑검색 랭킹에서는 어뷰징 필터링과 정제 로직을 구축했다. 또 트래픽 CS 신고 채널도 별도 운영하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쟁사 간 신고하는 경우도 있어 선의의 피해를 입는 판매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어뷰징 케이스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아울러 지난해 11월엔 기술을 고도화해 실구매 목적과 무관한 시도에 대해 AI를 기반으로 탐지해 내는 모델 적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해당 탐지 기술은 실제 구매가 아닌 목적으로 기계적으로 발생되는 트래픽에 대해 정밀하게 파악한다. 이를 통해 클릭수는 높지만 실제 구매나 리뷰가 없는 어뷰징 상품들이 줄어들고 상품 정보와 수집 데이터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실제 사용자 구매 연관도가 높거나 트렌디한 상품들이 더 잘 보이게 됐다. 또 어뷰징 적발로 페널티를 부여받은 해당 업체·상품에 대해선 쇼핑검색광고에서도 노출이 제한되는 정책도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릭 수만 높다고 상위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판매 지수, 적합도 지수, 신뢰도 지수에 따라 정렬되기 때문에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불법 업체를 이용하거나 어뷰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의 공식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검색 및 광고,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여러 경로 통해 판매자가 불법·사기 대행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