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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8.5%·교수 77.5%…이화여대 총장 투표 반영 비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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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17.04.14 19:15:13

학생 3.5%p 증가·교수 5.1%p 감소…'절충안'
'공고일 현재 본교 전임교원'…나이제한 삭제
학생 측 "주말 중 입장 밝힐 것"

‘이화인 요구안 실현 촉구 집회’에 모인 학생들이 14일 오전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요구안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이사회가 열리는 법원행정동 안으로 날리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화여대 차기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이 학생 8.5%·교수 77.5%로 정해졌다. 학생 반영 비율은 기존안에 비해 3.5%포인트 높아진 반면, 교수는 5.1%포인트 낮아졌다.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선출제도 개정 방안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직원 반영 비율은 9.9%에서 12%로 늘어났고 동창 비율은 2.5%에서 2%로 소폭 감소했다.

총장 후보자 자격 요건은 기존 ‘전임 교원으로서 임기 중 교원 정년(만 65세)에 이르지 아니하는 사람’에서 ‘공고일 현재 본교 전임 교원’으로 변경돼 선거에 나설 수 있는 후보군 범위도 늘었다.

‘도덕성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4자(교수·학생·직원·동장) 협의체’의 요구에 따라 ‘최근 5년간 연구업적 목록 검토’는 ‘최근 10년간 연구업적 목록 검토’로 변경됐고 수사 중인 사건을 포함한 범죄경력조회서도 제출토록 했다. 또 과거엔 투표 결과 1·2순위를 표시하지 않고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후보자의 순위를 표시한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선 선거를 언제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명수 이사장은 “조금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의 충분한 소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두달 간 4자 협의체 논의 과정을 기다려왔다”며 “다만 각 주체들이 선거권 비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더는 논의할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좋은 총장을 모셔 지난해 이화가 겪은 시련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기에 이사회가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화여대는 최경희 전 총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 학사 특혜 파문과 관련, 지난해 10월 불명예 퇴진한 뒤 약 6개월 가까이 총장 선출 방식 결정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월 교수와 직원, 동창, 학생 대표가 참가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한 뒤 총 1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선출 방식을 논의해 왔지만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사회가 이날 학생 측과 교수 측 주장 사이에서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반영 비율을 25% 내외로 확대해야 한다”는 학생 측 요구와 거리가 있어 학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중앙의결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측은 이사회 결정과 관련, 주말 중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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