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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국회 추모제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 진실과 정의를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책임을 다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추모사를 읊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 무능력,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면서 “10.29 이태원 참사가 국가시스템 부재로 발생한 인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이후 수습 과정도 무능했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면서 “참사의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하게 책임지게 하는 것이 국회 소명이자 살아남은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차분하게 추모사를 읽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 이전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우리의 아들, 딸들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나 미안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할 뿐이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통과됐고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는데, 피해 구제심의위와 추모위를 출범하고 관련 기관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는 추모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 역할이 헌화를 하고 향을 피우는 일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로 특별법을 통과시킨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무거운 책임으로 국회는 특조위 역할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0여년 전 성수대교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비교했다. 그는 “30년전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 국무총리는 즉각 책임졌고 서울시장까지도 책임졌다”면서 “그래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에 촉구한다. 이상민 장관을 경질하고 책임자에 제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도 부족할 판에 30년 전보다 더 퇴보해서 되겠는가”라면서 “다음번에는 제대로 우리 사회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와서 정부와 국회가 함께하는 추모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