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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응급실 의료진들이 병원을 찾은 다른 보호자들과 환자가 있는 앞에서 큰소리로 머리를 다친 환자를 지칭하며 ‘뚝배기’라고 부른 것이다.
의료진들은 “머리머리 뚝 뚝배기”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응급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내뱉은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언행이다.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병원 간 거 같더라”라며 조롱하듯 말한 사실도 전해졌다.
환자 부모는 의료진이 이같이 말한 사실을 직접 듣지 못했지만, 당시 병원에 있었던 다른 환자 가족이 관련 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며 알려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소곤소곤 이야기한 게 아니라 큰 소리로 이야기했다”며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고 사적인 이야기를 크게 하는 게 듣기 거북했다.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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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균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본원에서 응급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금까지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께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며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분이 사건이 이슈화되는 걸 원치 않으셔서 불가피하게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