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기간도 2025년 3월말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코헨의 영향력이 미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시점 상 코헨의 요구가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코헨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규모는 시가총액 3000억달러 대비 수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임스탑, 베드배스&비욘드 등 미국의 ‘밈 주식’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 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개인투자자들이 그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사들이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3일 117.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63달러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67% 가량 급등했다. 2020년말 300달러 이상에 달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술주에 대한 규제 및 단속이 심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면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