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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전담 쇄빙연구선 건조 착수…극지 연구일수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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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09.10 1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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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라온호 이후 두번째 쇄빙선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 3배 증가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 건조에 들어간다. 2030년 취항하면 북극과 남극 연구를 나눠 맡게 돼 연간 극지 연구항해 일수가 지금의 세 배로 늘어난다.

(사진=해양수산부)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1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해수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건조계약을 맺고 설계와 장비 계약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아라온호 한 척으로 남극과 남·북극을 모두 담당하다 보니 이동에 시간이 많이 들어 현장 연구 기간이 부족했고, 북위 80도 이상 고위도 북극해에는 접근이 어려웠다.

새 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쇄빙 능력이 50%가량 향상됐다. 3노트 속력으로 두께 1.5m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고, 견딜 수 있는 기온도 영하 45도로 아라온호(영하 35도)보다 낮다. 총톤수는 1만6560톤급으로 아라온호(7507톤)의 두 배가 넘는다. 무보급 항해일수는 75일 이상, 승선 인원은 100명(연구원 66명)으로 각각 늘었다.

연구 설비도 개선됐다. 연구장비를 고정하지 않고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설계해 항차별로 필요한 장비만 실을 수 있다. 얼음에 덮인 해역에서 선체 내부를 통해 장비를 내릴 수 있는 문풀(Moon Pool)도 적용됐다.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선박용 저유황유를 함께 쓰는 이중연료 체계를 채택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이 배는 북극항로 안전운항에 필요한 해빙 현황과 북극해 어족자원, 해저지질 등 북극 연구를 폭넓게 수행한다. 이 배가 모을 데이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얼음이 언제 어디까지 물러나는지, 어느 구간이 언제 열리는지를 알아야 상업 운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따질 수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북극항로 관련 사업으로 983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시범운항 준비와 데이터 축적에 184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에는 내년 605억원이 들어간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북극을, 아라온호가 남극을 전담하게 되면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는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 관련 예산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는 북극항로 관련 사업으로 983억원이 편성됐다. 시범운항 준비와 북극 데이터 축적에 184억원이 새로 반영됐고,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에는 605억원이 배정됐다. 쇄빙·내빙선 건조 지원과 친환경 쇄빙 컨테이너선 개발 예산도 담겼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올해 건조를 시작해 2029년 완공된다. 이후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정식으로 북극 연구에 투입된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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