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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신한울 원전 조기 착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그는 “물론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상해야 하지만 이 지역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조기착공을 대선공약으로 발표했으니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산불 피해로 집이 소실된 이재민들에게 보상 지원금 규모를 높이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아까도 보니까 바로 옆에 있는 산이 다 탔더라”며 “법으로 정해진 지원금이 낮다고 해서 규모를 올려 주택 복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주셨다. 지금 정부와도 잘 협조하고 저희가 잘 이어받아 규정도 바꿔서 크게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윤 후보가 “자연재해를 입었는데 이 일로 어려워지시면 안 되니 잘 챙기겠다. 너무 걱정 마시라. 힘내시고 용기 내시라”고 위로하자 주민들이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피해 정도에 따른 차등 보상도 당부했다. 윤 후보는 현장에 동행한 지역구 소속의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에게 “피해 입은 분들마다 피해 규모가 차이가 날 테니 차등을 둬서 보상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밤 경북 영주 유세를 마친 뒤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국민들을 위로한 바 있다. 11일 만에 울진을 다시 방문한 윤 당선인은 “4일 방문 당시 이재민들이 ‘우린 괜찮은데 여기까지 오셨나’라며 오히려 나를 걱정해 주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산불 피해 주민들 면담을 마친 윤 후보는 울진군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화재 때 소방관 산불진압팀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던 식당”이라며 “당선인이 이곳 매상을 올려 주고 싶다고 해서 여기서 식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