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과거 동·서 베를린의 협력이 동·서독 전체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을 앞당겼다”며 “서울시 등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손발을 잘 맞춘다면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가 도시교류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번 G20(선진 20개국) 순방에서 북한체제를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것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민족의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아세안 특사로 방문한 동남아 3개국 뿐 아니라 얼마 전 도시외교 목적으로 방문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나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에 거는 기대가 매우 컸다”며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4강 외교를 넘어서 다변화된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앞문이 막히면 뒷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회 전략이 필요하다. 경색된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중국과 러시아 등 동북아라는 큰 틀에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맞춰 서울시도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한 추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세월호 제2조사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제2조사위는 시급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선체와 진상조사를 넘어서 책임자의 문제를 짚어야 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희생자 추모와 세월호 사건 기념까지 포함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