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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 데 따른 대응인 만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양측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진행 과정 동안 자사주 취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군으로 확보한 사모펀드와 기업 등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방식의 활용 가능성이 언급됐다. 앞서 영풍은 지난 25일 MBK에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준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추석연휴기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회장은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세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한화그룹은 이미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한 주력 우군 중 하나다.
최 회장 지원사격에 나설 주요 우군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해 고려아연의 협력업체인 일본의 스미토모도 등이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