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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0시 축제’를 세계 4대 축제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0’이 가진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즐기고, 사람과 돈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이미지를 꿀잼도시로 바꿀 것 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4일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서 이 같은 대전 0시 축제 청사진을 밝혔다. 대전시의 자매 도시인 삿포로시 초청으로 지난 3~6일 일본을 방문한 이 시장은 3년 만에 재개된 제73회 삿포로눈축제를 참관한 뒤 “삿포로 눈축제는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눈 조각상을 전시한 일에서 시작됐고, 이후 공공기관과 군부대까지 합심해 눈 조각상 규모를 키우면서 오늘날 세계 3대 축제에 이르게 됐다”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눈축제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해 대전 0시 축제가 세계인이 여름휴가를 대전으로 올 수 있는 여름축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하나돼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 선보인 대전 0시 축제를 지역의 대표 관광축제이자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노잼도시라는 대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한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또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축제를 통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전 0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어제와 오늘의 만남, 새로운 내일의 시작’이라는 메인테마를 갖고,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농악과 관악, 군악, 취타대 등 악단과 각 대학 응원단, 오토바이와 자동차, 로봇, 각종 캐릭터 코스프레 등으로 구성된 7가지 색깔로 만든 퍼레이드가 중앙로에서 7일간 대규모 행진을 진행한다. 또 대전의 대표가요인 대전부르스를 활용한 창작가요제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 대전발 0시 50분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과 마당극, 버스킹 공연, 유명 유튜버의 라이브 실황 거리공연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행사 기간 중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대전시는 대전시민국악축전, 대전부르스 전국가요제, 대전음악창작소 쇼케이스, 대전재즈페스티벌 등도 이 기간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참여 이벤트로는 기차 승차권 모형 발행, 정보제공·할인권 역할, 대규모 댄스 타임, 얕은 물 위에서 펼쳐지는 파격적인 도심 서핑 체험, 공포체험 공간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에게 대전 0시 축제에 초청했고,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은 “대전 0시 축제에 기대가 크다. 꼭 참석해 대전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