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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전국 20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42.9%로 예년 평균(39.3%)을 넘어섰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댐은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52.1%를 기록했으며, 충북 충주댐의 저수율도 예년 평균보다 높아졌다.
지난 1일 기준 67.45m 였던 대청댐의 저수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69.72m로 2.27m 상승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준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충남 보령댐 저수율도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지난 5월부터 저수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던 보령댐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10%대로 올라섰으며, 이날 오후 2시 현재 저수율은 11.9%다.
극심한 가뭄으로 한때 ‘저수율 0%’를 기록했던 충남 당진의 대호호 역시 저수율이 25%대를 회복하면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산산단 내 입주업체들은 비상조치를 모두 해제하며, 조업중단 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염분 비율이 너무 높아 모내기에 실패했던 서산 천수만 B지구 농경지도 평균 염분 농도가 4500ppm에서 1400~2000ppm으로 떨어졌다.
한자리 수 저수율에 머물던 태안지역 저수지 저수율도 34%로 올랐고, 충남 전체 평균 저수율도 53%로 수량이 풍부해졌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으로 염해 피해가 컸던 서산지역의 경우 저수지 저수율이 21%로 평년의 33.8% 수준에 그쳤다.
충남 서산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이모 씨는 “오랜만에 내린 비가 고맙지만 그간 극심한 가뭄을 고려하면 너무 적은 양으로 앞으로 100mm 정도는 더 내려야 해갈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지역에서는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오전 대전 유성구 북유성대로에서는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고, 천안 동남구의 한 어린이집과 예산군 오가면 한 주택에서는 물이 들어 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물빼기 작업을 했다.또한 오후에는 세종시 전의면 동교리 하상도로에 물이 들어차면서 차량 1대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