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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빵중개법인 관계자는 “이같은 업무방해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고 공정한 경쟁 자체를 막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행태”라며 “서로를 인정하고 경쟁을 통한 고객 만족과 서비스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지역에서도 일부 개업공인들이 반값 중개보수 업체인 ‘K부동산’과 ‘O부동산’ 등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반값 수수료 광고를 하지 말라며 압력을 행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평촌동의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해 초 반값 업체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개업공인들이 해당 업체에 대한 입점 방해를 했고 업체가 들어온 이후에는 스스럼없이 영업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시지회’에서는 플랫폼가입업소 제로운동까지 하고 나섰다. 광주시지회 온라인카페에는 지회 중점추진사항으로 플랫폼 가입업소의 탈퇴를 유도하자는 내용이 공유됐다.
공지사항으로는 “(플랫폼) 가입 공인중개사가 증가하면 중개보수만 절반 이하로 형성돼 개업공인의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플랫폼업체 가입 중개업소의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탈퇴를 유도하고 관공서합동 지도단속 등 최대한 불이익 조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프롭테크업체와 개업공인간 갈등에 방송이 서경석씨가 광고에서 중도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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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대표는 “왜 개업공인이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이 됐는지, 기존 중개사들의 담합과 카르텔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중개문화인지 등에 대한 반성과 성찰없이 집단의 힘으로 자기들 이익만 지키려는 일부 중개사들의 행태는 앞으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다윈중개와 우대빵을 각각 ‘불법광고 표시행위’ ‘유사명칭 사용’ 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의 파이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 진입자들을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프롭테크업체와 개업공인간 갈등도 이와 비슷한 모양새”라며 “부동산중개산업도 경쟁이 격화하면서 서비스질이나 가격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지만 동네 중개업소가 대형플랫폼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상생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