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서 진화한 ‘빅스비’ 공개 예고…‘AI폰’ 주도권 잡는다

윤정훈 기자I 2025.01.07 15:53:30

빅스비에 LLM 탑재...한층 강화된 AI 기능 선봬
‘삼성 가우스’ AI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 결합
챗GPT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 제공할 듯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제공...고객 온디바이스 AI 경험 강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음성 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모바일 AI 시스템 ‘갤럭시 AI’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하고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언팩 2025 초청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갤럭시 언팩 2025’ 초대장을 발송하고, 오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미국 새너제이(San Jose)에서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뵌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 S25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한층 진화한 빅스비의 기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언팩 초대장 영상에서도 사용자가 음성인식 AI에 “언제 삼성 갤럭시 언팩이지”라고 묻자 날짜를 적어주고, 이후 사용자는 “캘린더에 적어줘”라고 말한다. 이는 AI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의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LLM이 탑재된 빅스비는 구글 제미나이나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하게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수준의 문장력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W25와 W25 플립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해외 IT(정보기술)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중국에서 선뵌 갤럭시 W25에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빅스비는 ‘삼성 가우스’ AI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를 합친 하이브리드 LLM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문서생성이나 복잡한 질문에도 문장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한다. 예를 들어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물어보면 일기 예보를 알려주고 적합한 복장을 추전한다. 교통상황에 따른 실시간 경로 및 스마트폰 내 기능을 알려주기도 한다.

기존 빅스비가 단순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빅스비는 삼성이 2017년 5월 삼성이 출시한 서비스로 계속 발전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실용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도 갤럭시 S25 판매의 큰 유인책으로 빅스비가 될것이라고 밝히는 등 업계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서클투서치,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선뵀던 구글 제미나이도 어떤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갤럭시S25 사용자들의 AI 경험 확대를 위해 구글 AI 유료기능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무료체험권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갤럭시 S25는 삼성 자체 개발 반도체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전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실행하기 위해서 고성능 AP가 필요한 만큼 삼성이 전격적으로 갤럭시S25 모든 기종에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갤럭시 S25+ △갤럭시 S25 울트라 등 3종외에 하반기 출시가 예상됐던 갤럭시 S25슬림까지 총 4종을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갤럭시 AI로 모바일 AI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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