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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도 대표팀은 경기 내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1세트부터 7점을 쏘며 1점 차로 뒤지던 인도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두 차례나 6점을 쏘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는 첫 화살부터 충격의 ‘4점’을 쐈다. 결국 세트에서 1점도 따지 못한 채 네덜란드에 완패했다.
이날 처참한 성적은 예견된 것이었다. 인도 대표팀은 대회를 눈앞에 두고 백 감독을 황당한 방식으로 경질해 백 감독은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양궁협회는 올림픽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가 4장 밖에 없다며 백 감독이 인도로 귀국하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경질 통보나 다름 없는 처사였다. 인도 매체들은 인도양궁협회가 따로 점찍어둔 물리치료사에 백 감독이 밀려 AD 카드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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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도 선수팀이 한국 선수들에게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강하다. 만약 인도가 한국과 결승을 치른다면 90%의 확률로 패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감독 자리에 앉아있다면 한국 선수들도 더 큰 긴장감과 압박을 느낄 것이고, 인도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인도 매체는 특히 올림픽 출전 경험이 많은 스타 선수 디피카의 성적이 부진한 데 주목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네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인도의 양궁 스타 디피카는 60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며 “디피카는 마지막에 10점을 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고 짚었다. 인도양궁협회 고위 관계자도 PTI에 “인도 대표팀 선발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디피카 쿠마리의 부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했다.
푸르니마 마하토 인도 여자팀 코치는 “강한 바람이 원인이었다”며 “바람의 방향을 판단하고 활을 쏘는 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걸렸다. 오랫동안 활시위를 잡고 있을수록 긴장감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