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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신학기 앞두고 "5~11세 소아 백신 접종 속도낸다"(종합)

양희동 기자I 2022.02.23 16:06:20

17만명 확진자 중 10대 이하가 4만6000명 달해
10만명당 확진자 0~9세 7046명…80세 이상의 3배
마지막 백신 미접종군 11세 이하 `423만명` 달해
식약처 소아용 백신 허가…정부 "내달 접종 계획 발표"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17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확진자 중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은 5만명에 육박하며 전체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감염 확산세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이날 허가한 소아용(5~11세) 화이자 백신을 해당 연령층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음달 중 구체적인 백신 도입 및 접종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화이자 소아용 백신. (사진=한국화이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 1452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정부는 위중증 환자수(512명)과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36.9%)은 안정적이고 3차 접종까지 마칠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 수준이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며 이는 계절독감 치명률 0.05~0.1%와 거의 동일한 결과”라며 “미접종 시의 치명률은 0.5%로 분석돼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오미크론의 치명률도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 미접종군인 5~11세 소아에 대한 접종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다음달 중 구체적인 계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0~19세 확진자는 2만 1980명(12.8%), 0~9세는 2만 4779명(14.5%) 등으로 총 4만 6759명(27.3%)에 달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고위험군(60세 이상)은 60대 2912명, 70대 2260명, 80대 이상 2459명 등이었지만, 0~9세는 7046명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고 10~19세가 68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1일과 비교하면 80세 이상은 1152명에서 2459명으로 113.5% 증가했지만, 0~9세는 2048명에서 7046명으로 244.0% 급증했다.

교육부도 이런 유행 상황을 감안해 3월 개학 후 2주간은 학교 판단에 따라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3월 2일 개학 후 11일까지 2주간은 지역 확진 규모에 따라 원격 수업 전환 및 밀집도 조정 등을 각 학교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신학기를 앞두고 미접종군인 11세 이하 소아(423만 4307명)들이 가족 내 감염 및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도 이날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으로 허가 신청한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mg/mL(5-11세용)’를 허가했다. 이 백신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 예방 목적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또 화이자는 6개월~4세 대상 임상시험도 수행하며 이달 초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롤링리뷰를 신청하기도 했다.

권근종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백브리핑에서 “질병청에서는 그동안 해당 백신의 품목 허가를 전제로 5~11세 소아의 접종 필요성과 전문가 의견, 학부모들의 수용성 등을 분석해왔다”며 “국외 접종 효용성 등 정보, 허가 사항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및 심의를 지체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도입 일정 및 접종 시기는 3월 중으로 준비해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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