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장에는 송도고등학교 ‘해군주니어 ROTC’ 학생들도 참석했다. 해군주니어 ROTC는 지난 2015년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창단됐다. 그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와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봉송 행사 등 다양한 보훈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고 윤영하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18기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50기로 임관했다.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한·일 월드컵 3·4위전을 앞둔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인 윤두호씨 역시 1970년 6월 29일 해군 제12해상경비사 소속 경비정 정장으로 근무 당시 인천 남방 영흥도에 침투한 4톤급 북한 무장간첩선을 격퇴한바 있다.
정부에서는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한 두 부자의 공훈을 기려 아버지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을, 아들에겐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대를 이어 국가에 충성한 명예로운 가문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한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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