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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이 알려진 후 여권 비판이 쏟아졌다. 반란수괴로 유죄를 확정받고 군부독재를 자행한 전씨에 대한 평가로는 대단히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특히 근대화, 개발 등 명목으로 보수진영에서 조명되는 기조가 강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달리 전씨는 집권 기간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저질러 재평가조차도 금기시돼 윤 전 총장 역사 인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손익계산에 골몰해 방문 지역에 따라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행태 또한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군사 쿠데타 정부 악행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보수진영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윤 전 총장 행보에 여권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며 “악어의 눈물로 광주 정신을 모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선거 때만 되면 광주를 찾아 쇼하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말라”며 윤 전 총장 방문이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이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의도라도 한 듯 전씨를 언급해 빈축을 사면서 당시 여권 비판이 그다지 틀리지 않은 셈이 된 것이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대구 방문 당시에도 이른바 ‘민란’ 발언을 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 지역 방문 행사에 따른 구설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