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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 동안 광주 일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 19명에게 212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몸을 부딪쳐 휴대전화가 깨졌다고 우겨 초등학생한테 금품을 갈취한 범인 검거 기사’를 보고 이를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로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을 노려 차량 백미러에 손을 부딪치고 미리 준비한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내보이며 수리비를 요구했다. 운전자 대다수는 A씨가 다치지 않은 사실에 안도하며 9만~20만원의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한 여성 운전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데다 가정환경이 불우해 생활비 등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