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르포]파리는 지금..테러 불안 속 크리스마스 기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지현 기자I 2015.12.01 13:58:5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항 유명 관광지 등 무장한 군인 배치..안전관리 강화
샹젤리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연말분위기 회복 노려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평소 월요일 출근길과 비교하면 오늘 도로에 나온 차는 10% 정도에 불과해요. 대규모 국제행사가 여러 번 파리에서 열렸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20년 넘게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귀영씨(45·여)씨는 출근 시간만 되면 교통지옥으로 변하던 파리 시내 도로의 한산한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 30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파리 북쪽 외각에 위치한 르부르제 공항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 참석을 위해 150개국 정상들이 파리를 찾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파리시내에서 르부르제 공항으로 향하는 길 대부분을 차단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로 통근하는 시민이 불편을 겪을 것을 우려해 파리시내에 위치한 기업에 직원 연차휴가를 요청하고 불가피하게 출근을 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29일과 30일 양일간 지하철과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30일 프랑스 경찰이 파리 시내 일부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아랍계 복장의 한 여성이 길을 지나자 프랑스 경찰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이지현 기자)
프랑스 정부가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지난 13일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테러 사건 영향이 크다. 파리테러 이후 프랑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공항에는 무장군인들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슬람계 이민자들이 밀집한 곳에도 경계근무를 서는 군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테러 이후 예민한 모습이다.

파리에 여행을 온 임준명(38)씨는 최근 프랑스 경찰이 중동계 사람을 불심검문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임씨는 “파리테러 이후 문을 닫았던 루브르박물관 등이 최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경찰의 불심검문이수시로 있다”며 “하지만 이런 모습이 외부로 나가는 건 (이들도)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총회 현장을 진입하려던 취재진도 많은 사람이 까다로운 검색대를 거치는 모습을 촬영하다 총회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환경부 관계자는 “테러 우려 속에 치르는 행사라 긴장감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해진 오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거리를 밝히고 있다.(이지현 기자)
이같은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파리는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개최되던 샹젤리제거리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는 취소됐다. 행사는 사라졌지만 샹젤리제 거리는 크리스마스트리로 반짝이고 있다. 파리시측은 점등 행사 없이 지난달말 크리마스트리를 켜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A레스토랑 관계자는 “최근 사건으로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지만,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에 거리가 환해지면서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