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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이날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데뷔 초반부터 (회사 내에서) 매우 높은 어떤 분을 많이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했는데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살면서 나이 있는 분들에게 예의 있게 해야 한다는 걸 문화로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는 건, 직업순(직급)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뿐 아니고 회사 내에서 느껴온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니는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폭로했던 하이브 내 다른 걸그룹인 아일릿의 매니저로부터 올해 6월 들었던 ‘무시해’ 발언 상황도 이날 국회에서 자세히 진술했다.
“대학 축제 기간이기에 부산대 축제를 가기 위해 하이브 사옥 내에 있는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층에 있었다. 저는 헤어·메이크업이 다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소속의 (그룹) 팀원 세 분과 여성 매니저님이 저를 지나갔다. 그때는 그쪽 멤버들과 잘 인사를 했다. 그리고 5~10분 후에 그분들이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나오시면서, 그 매니저님이 저와 눈이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해당 그룹)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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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이와 관련해 “저는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왜 그분이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여기(국회)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것을 알기에 나왔다. 앞으로도 누구라도 이 일을 당할 수 있다. 선후배든, 동기든, 연습생이든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국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하니는 하이브로부터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를 이어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를 이끌고 있는 김주영 대표에게도 해당 내용을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표님에게 알렸지만 증거가 없으니 참으라고 말하셨다.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요’라는 얘기를 하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하니는 직접 CCTV까지 확인했지만 CCTV는 초반에 인사하는 8초 분량을 제외하고 모두 삭제가 돼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가 이 일을 처음 말했을 때 증거가 없다고 했지만 CCTV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분명 그 상황을 (김 대표에게) 설명드렸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 (직접) CCTV를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앞에 8초만 남고 뒤에 50분 정도 영상이 없었다.”
◇8초만 남은 영상 논란…“삭제했단 직원 녹음 있어”
그는 하이브 담당 직원들에게 ‘영상 삭제’에 대해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CCTV 관련해 하이브 사옥 경호실장 등 2명과 함께 미팅을 했다. 그때 왜 뒤 영상이 없냐고 물었다. 그런데 두 분은 미팅 내내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바꿨다. 그리고 말실수를 하시고 삭제했다고 하셨다. 당시 저는 모든 외국인으로서 모든 것이 불안하고 한국어를 100% 이해 못 하는 상황이기에 중요한 자리 (대화를) 놓칠까 봐 녹음을 했다. 그래서 거짓말하시는 증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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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하니는 즉각 반박했다. 하니는 “(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초에 저희(뉴진스)를 지켜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지키려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 어떤 액션을 할 의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앞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