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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잼버리’ K팝 콘서트의 주관 방송사다. 개최일 변경에 따라 콘서트와 ‘뮤직뱅크’ 진행 날짜가 겹치게 되자 결방을 결정했다. 별다른 일정 문제가 없는 한 출연을 예고했던 가수들은 결방한 ‘뮤직뱅크’ 대신 ‘K팝 슈퍼 라이브’ 무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금주 ‘뮤직뱅크’ 출연진으로는 그룹 뉴진스, 있지, 권은비를 비롯해 지난 7일 신보를 발매한 더보이즈 등이 꼽히고 있다.
KBS와 각 소속사 관계자는 “확정된 명단은 조직위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탄소년단의 출연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BTS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출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특히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국방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졸속한 운영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잼버리 뒷수습을 왜 방탄소년단이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를 주축으로 한 누리꾼들은 “BTS는 기쁨조가 아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공연하라고 부르는 게 말이 되나”, “말문이 막힌다”, “BTS가 해결사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부처와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하고 같이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멤버 진,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완전체’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어렵지만, 솔로로 활동 중인 멤버를 대상으로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BTS 강제 동원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거센 상황이라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잼버리의 대미를 장식할 K팝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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