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인 동부팜한농 인수 예비입찰에 LG화학(051910) 등 2개 이상 복수의 인수 후보가 참여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동부팜한농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LG화학 등 2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초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을 때에는 LG화학을 포함해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등 대형 SI 10여곳이 관심을 보였었다.
매각측은 조만간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재무실사를 거쳐 오는 10월말 쯤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동부그룹(49.9%)과 재무적 투자자(50.1%)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지분 100%다. 현재 매각가격은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동부팜한농의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큐캐피탈파트너스·원익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며 나머지는 동부그룹(49.9%)이 갖고 있다.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을 잡았던 KG케미칼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사조그룹 등도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IB업계는 인수 의지가 비교적 강한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기존 화학 사업과 연관성이 큰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농약원제를 제조하는 그룹 내 계열회사인 LG생명과학과도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동부팜한농은 회사 자체적으로 재무 개선에 나서며 인수 후보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최근 농업법인인 우일팜과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건설한 15ha 규모의 유리온실단지를 매각했다. 앞선 지난해 9월에는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 일부를 413억원을 받고 KPX인더스트리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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