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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이 권력행사 전면에 여러 차례 나서며 지위를 과시하자 후계 구도에서의 변수를 우려한 리설주가 불안감을 느꼈고, 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김 위원장이 부러 딸과 부인을 동행하는 이벤트를 벌였다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여성 사이 경쟁을 완화하려는 제스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역시 리설주가 실질적인 불안감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햇다. 김 실장은 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말씀을 제가 드렸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것은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은 아마 김여정에 대한 경고다, 그래서 김여정 권력 승계는 너한테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자식한테 가는 거니까 절대로 여기 넘보지 마라’고 그때 제가 답변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일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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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조선시대 궁중 역사를 보더라도 자기 자식이 왕이 안 되면 그 순간에 폐기당하는 거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보면 리설주의 불안감은 있을 수 있다”며 “김여정이 조용히 있다고 하면 리설주가 이렇게까지 나설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김 실장은 김 위원장이 올해 40도 되지 않아 북한 내부 후계 구도와 관련한 이야기가 너무 이르게 나오는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김일성도 굉장히 오래 살았다. 1912년생이지만 죽기는 1984년에 죽었으니까 72~73살에 죽었다. 김정일이 그렇게 많이 아프다고 그러고 심장병이 있다 하지만 60대 후반에 죽었다. 지금 김정은은 만 40살도 안 되지 않느냐”며 “우리가 걱정해야 될 수많은 이슈와 아젠다들이 있는데 지금 그 후계자 문제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굉장히 이르다, 이런 생각은 개인적으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