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미국 경기침체 온다"…골드만삭스, 20→35% 가능성 상향

이소현 기자I 2025.03.31 15:58:10

트럼프發 무역전쟁 격화 우려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악화 반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과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악화를 반영한 결과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규정한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0% 추정치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것은 낮아진 성장 전망, 최근 가계 및 기업 신뢰도의 급격한 악화, 백악관 관계자들이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감수할 의행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난 몇년간 경제 심리는 경제 활동을 예측하는 데 있어 신뢰도가 낮았지만, 이번 신뢰도 하락은 과거보다 경제 펀더멘털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의 전면적인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주요국의 보복 조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평균 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국가와 제품이 면제될 가능성이 있어 실질적인 관세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하향 조정했다.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말 기준 3.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 4.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7월,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무역전쟁 격화,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증가라는 복합적 도전에 직면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의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지도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지만,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